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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고타마가와 츠타야 가전>
지난번 다케오 시립 도서관 방문에 이어 동경의 후타고타마가와 지역에 위치한 츠타야 가전을 방문했습니다.
책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전, 리빙, 레저, 음반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공간은 2개 층의 조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 브랜딩 관점에서 주목한 것은 조명이었는데요. 이전의 서점 공간에 비해 다양해진 콘텐츠 구성으로, 자칫 츠타야 고유의 색이 반감될 수 있는 부분을
조닝별 조명 계획이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조명을 따라 연결되는 책, 가전, 리빙 등 각각의 콘텐츠는 소리 없이도 공간의 음악으로 그려졌습니다.
<나카메구로 츠타야서점>
후타고타마가와 츠타야가전이 고급 주택가라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의 핵심 콘텐츠로 구성되었다면,
나카메구로역에 위치한 츠타야서점은 철길 아래의 죽은 공간을 활용하여 MHL, 바이크숍 등 20-30대 타깃으로 한 브랜드와 함께 나카메구로 지역의 첫인상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다이칸야마 T site의 파사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재와 마감에서 비용을 절감하여 지역에 맞춘 공간 매뉴얼을 보여주었고,
타깃 층에 맞춰 굿즈 MD 비율을 높인 모습이었습니다.
<나카메구로 이솝>
메구로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이솝 매장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매장 인테리어로 주목받는 이솝은 지점을 오픈하는 지역 선별 기준 또한
감각적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강 한파를 몰고 갔던 출장 일정으로 메구로 강을 따라 걷기에 매우 추웠지만, 봄이면 메구로 강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해서 산책하고 머무르기에 좋다고 합니다. 강이라는 자원과 제각기 다른 모습의 작은 상점들의 조화가 이 지역 특유의 여유롭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 역시 이번 디자인 출장에서 가장 편안한 인상을 준 지역이었습니다.
<네즈미술관>
마지막으로 소개 드리는 공간은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네즈미술관입니다. 국내 청담동처럼 명품 브랜드샵이 밀집된 동네 중심에 자리 잡은 네즈미술관은
2009년 건축가 쿠마 켄고의 설계로 재개관했습니다. 현란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건축물들 사이에서 묵묵히 존재를 드러내는 네즈미술관은 건축과 예술, 정원을
결합한 공간이었습니다. 간결하지만 밀도 있는 일본식 정원과 건축 디자인으로 전시 콘텐츠를 담기에도, 공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네즈미술관 건너편 지하에 위치한 Down the stairs 카페는 절제된 미를 지닌 미술관과 비슷한 듯 조금 다른 모습이 매력적이었는데요.
플레이팅, 직원의 유니폼과 서비스, 식기 등 모든 요소에 과함 없는 자연스러움이 존재했습니다. 창 넘어의 미술관 풍경까지 공간의 분위기를 이루는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사적인 취향이 집약된 공간으로써 ‘집’이 개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브랜드 공간 또한 그 브랜드가 담고 있는 철학, 소통하고자 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브랜드를 표현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도구로써 공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화려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옷을 입을지,
검정 티셔츠에 편한 스니커즈 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낼는지는 브랜드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브랜드다운 얼굴일 것입니다.